강형욱이 개물림 사고를 당한 가운데, 입마개에 대한 의견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 강형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 물렸네. 그냥 간단히 놀다가 물렸어요. 제 손이 공인 줄 알았다네요. 오랜만에 뼈하고 인사도 했어요. 새해에는 보지 말자고 서로 덕담도 했어요”라는 글과 붕대를 감은 사진을 올리며 개물림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응급실 갔는데 너무 아파서 소리를 조금 질렀어요. 의사선생님께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네요’ 저는 ‘매일 떨어집니다’. 약국에서 약 받느라 기다리는데 옆에 할머니가 ‘내가 물릴 줄 알았어! 뭣 좀 끼고 해’ 물리고 난 후, 혼자 속삭이는 말이 있어요. ‘절대 아이들이 물리면 안 돼’ 습관처럼 말해요”라고 전했다.
이어 “정말 아프거든요. 그냥 아프네?가 아니라, 손을 물렸는데 허리를 못 펴고 다리를 절고 입술이 저리죠. 저는 손도 노동하는 사람같이 험하고 거칠어요. 그런대도 이렇게 다치는데 아이들이 물리면. 후우. 저도 조심할게요. 우리 모두 조심해요!”라고 덧붙였다.
5일에는 “아이고 아파라. 마취가 풀리고 있나 봐요. 간단하게 꿰맬 수 없다고 하셔서 수술했어요. 이번에 물린 건 개인 훈련을 하다가 물린 거예요. 위험하거나 사나운 녀석에게 다친 건 아니에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더 노력해서 그래도 안 물리는 훈련사가 되겠습니다”라며 수술 후 근황을 알렸다.
앞서 강형욱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강아지 입마개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강형욱은 “입마개는 꼭 다 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입마개에 한정되어 있으면 안 된다. ‘사나운 개에게 입마개를 채워라’ 좋은 말이다. 그런데 입마개를 채우면 사나운 개들이 사람들이 많은 공공시설, 공공장소에 와도 되느냐. 전 절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위협적인 개가 입마개를 하더라도 공공장소에 나오면 안 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형욱은 “입마개를 하고 안 하고는 자기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거다. 내 개가 위협적인 개인데 입마개를 안 하고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를 물었다. 아니면 어떤 개를 죽였다. 그러면 그에 맞는 아주 심각한 벌을 줘야 한다. 인생을 마감할 수 있을 만한 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내가 내 개를 산책시킬 때 입마개를 꼭 해야 되겠구나를 자기 스스로 하게 해야 되는데 우리가 좀 눈치를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좀 시골에 산다. 가끔 제가 혼자 걸어갈 때 혼자 웃는다. 실제로 돌아봤을 때 아무도 없는데 제가 마스크를 끼고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좀 멍청하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내 옆에, 뒤에 아무도 없는데 마스크를 꼭 차고 다닌다. 그리고 혼자 웃는다. 왜 마스크를 하냐면 그냥 보는 사람 눈치 때문이다. 의무화라고 하니까. 앞, 뒤, 옆에 아무도 없다. 그런데 마스크를 하고 있다. 스스로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는 눈치를 본다”라며 “입마개도 마찬가지다. 왜 누구의 눈치를 보고 행동해야 되냐? 자기 스스로 내 개의 입마개를 안 한 상태에서 내 개가 실수를 하게 되면 내 인생이 쫑 나고 끝난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가르쳐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자기 스스로를 자기가 지킬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내 개를 지킬 수 있는 어떤 제도가 있어야 된다. 그런데 지금 그런 것들이 없고 그냥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강형욱은 “사실 입마개를 하고 다니는 개들 중에 정말 입마개가 필요한 개들이 있다. 그 개는 입마개를 안 했다가는 다른 개를 물거나 다른 사람들을 물어서 생사를 보호자가 책임질 수 없는 상태의 개가 있다. 그런데 정말 눈치 때문에 입마개를 하고 다닌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이 바보 같냐? 아니다. 그냥 엄청 안타깝다. 입마개는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 해야 하는 거다. 만약에 내 개가 어떤 개한테 위협적이었다. 그럼 큰일 나는 일을 겪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형욱은 “입마개를 해야 하는 개를 키우시는 분들은 입마개를 하시라. 자발적으로 그런 분들이 해야지 다른 사람들이 괜찮다. 입마개를 하면 물림 사고가 다 예방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정말 입마개를 통해 물림 사고가 예방되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개들한테 입마개를 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모든 개들한테 입마개를 하냐. 큰일 난다. 그래서 입마개를 해야 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
누구한테 위협적이고 공격하는 개들을 정말 교육을 단단하게 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내 개가 위협적인 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제도와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모든 개들이 절대 입마개를 해야 하는 게 아니다. 내 개가 위험하다 싶으면 입마개를 꼭 해야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김효진 reporter@topstarnews.co.kr